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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시민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 AFP=뉴스1 자료사진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7일 일본 각지에서 섭씨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에서는 한낮 기온이 41.1도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 기온을 다시 기록했다.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기상청은 하마마쓰시 기온이 오후 12시10분 기준 41.1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7월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에서 관측된 기록과 동일한 것으로 이 기온은 일본 내 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마마쓰시에서는 전날에도 지역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40.9도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이날 정오 기준 미야자키현 니시메라촌은 38.3도,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38.2도, 와카야마현 고자가와정 38.1도, 아이치현 신성시 38.0도, 오사카부 도요나카시 37.8도 등 각지에서 40도에 가까운 기온이 관측됐다.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며 나고야와 교토는 특히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열사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사이타마현에서는 94세 남성이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고 전날에도 일본 전국에서 3명이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등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 확산되면서 외출 자제로 인한 운동 부족과 마스크 착용이 열사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일일 확진자 1021명이 나오는 등 매일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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