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이용객들로 붐볐다. /사진=뉴스1
지난 29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이용객들로 붐볐다. /사진=뉴스1
지난 추석 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제주도가 오는 한글날에도 여행객 인파로 북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에 따른 '조용한 전파'가 예상되는 시기인만큼 방역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 절반 이상(57.2%)이 10월에 제주도를 찾겠다고 답했다. 9월과 11월에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은 각각 14.7%, 28.1%에 그쳤다.

특히 한글날 연휴(7일~11일)에 제주도를 가겠다는 여행객은 17.1%로 조사됐다. 이는 추석 연휴 동안 제주를 방문하겠다는 응답률(15.0%)보다 높은 수치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9일 간의 추석 연휴에 총 27만9446명의 내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하루 평균 3만~4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즉 한글날에도 이에 버금가는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 당국은 한글날 연휴까지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석 연휴 이후 2주간의 바이러스 잠복기와 한글날 연휴로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제주도는 도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늘 국경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