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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6일(한국시간) 향년 6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로이터 |
'BBC'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그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전설이 세상을 떠났다는 데 깊은 슬픔을 전한다. 마라도나 당신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함께할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친정팀인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오르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마라도나는 영원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라도나와 함께 유럽축구 정상에 섰던 이탈리아 구단 바르셀로나와 SSC 나폴리도 "늘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마라도나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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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을 당시의 디에고 마라도나(오른쪽)와 공격수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
알베르토 페르난데즈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디에고, 당신이 한 모든 일에 감사하다"며 "당신은 우리를 세계 정상에 올려놨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우리는 삶 속에서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스 시절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불렸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FC 바르셀로나의 주장을 맡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축구계에 있어 정말 슬픈 날이다"며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완전히 떠난 게 아니다. 디에고는 영원하기 때문이다"고 그를 추억했다.
또다른 현대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늘 세상은 역사상 최고의 천재를 떠나보냈다"며 "마라도나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유산은 앞으로 영원하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마라도나와 더불어 세계축구의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브라질의 펠레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슬픈 소식이 있을 수 있다니"라며 "난 최고의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전설적인 선수를 떠나보냈다.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축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밖에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전 미국 농구 국가대표 매직 존슨, 인도의 전설적인 크리켓 선수 사친 텐둘카르 등도 SNS를 통해 고인과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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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FIFA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우승을 차지한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91경기에 출전해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