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여파로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의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뉴스1
AI 확산 여파로 지난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의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뉴스1
생산자 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화학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뛰었고 농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2015=100)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2.3% 올랐다. 축산물(-1%)과 수산물(-0.6%) 하락 속에서 농산물이 5.9%나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이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공산품 물가도 1%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석탄·석유제품(11%), 화학제품(1.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물가는 0.2%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2로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 2016년(-1.8%)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전년 대비 33.4%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25.3%)과 화학제품(-5.2%)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당 폭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도 내려갔다”며 “국제유가가 석탄 및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두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