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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트럭들이 주차되어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의 영향과 무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소비가 늘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고객을 확대해온 쿠팡은 주문량이 크게 늘면서 일부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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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이는 온라인 쇼핑 수요가 크게 늘고 폭염으로 인해 배송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및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55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3.5%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7~8월의 주문량은 더욱 많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쿠팡만의 고민은 아니다. 현재 소비자고발센터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송 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쿠팡의 경우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의 영향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의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면적 3만8000평(12만7000㎡)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과 내부 적재물 1620만개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덕평 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류 약 30%를 책임지는 주요 센터다. 규모로 따지면 쿠팡 물류센터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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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쿠팡 앱에 나타난 배송지연 안내 공지./사진제공=쿠팡 앱 캡처 |
이에 쿠팡은 최근 배송인력 모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쿠팡의 물류센터 운영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각 물류센터 채용공고를 내면서 인센티브 지급을 내걸었다. 서울센터는 물류사원 계약직을 모집하며 신규 입사 인센티브로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광주센터는 허브·출고 계약직 입사자 공고에서 3개월 동안 최대 7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운 날씨와 이커머스 주문 폭주로 배송기사들의 부담이 늘어났다"면서 "현재 업계에서는 인력을 확대하면서 발생하는 배송기사 건강 관리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