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의 응급실행으로 9일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대해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새벽 1시쯤 낙상사고로 인해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며 이날 이 후보의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혜경 여사가) 전날인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고,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다"며 "9일 아침 모 성형외과로 이송하여 열상부위 봉합수술을 햤으며 당일 12시경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가료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배경에는 여성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 정치 평론가는 "이재명 후보에게 여성 스캔들 논란, 형수 여성 관련 이슈가 있었기에 여성에게 점수를 얻을만한 득점 포인트는 없었다"며 "아내에게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여성, 중도층에게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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