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오는 4월 영업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올린다./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오는 4월 영업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올린다./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오는 4월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린다. 지난해 영업용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반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인하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기업설명회(IR)에서 “이번 자동차보험 보험료 조정으로 개인용·업무용이 소폭 낮아지고 영업용은 소폭 인상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확한 인상률과 인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인용 자동차 이동량이 감소하면서 사고가 줄었다. 화물량은 크게 증가하며 영업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상승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영업용은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의 3%로 비중과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이르면 4월 1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1.2%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험료 조정으로 손해율이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보험료 연내 재조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2년 사고 발생 추이 등 보험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 변동성과 손해율 추이에 따라 보험료율 적정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은 각사의 상품 구조가 서로 거의 동일하고 가격경쟁도 치열해 DB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손해보험사도 삼성화재와 비슷한 보험료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손보업계가 코로나19로 손해율이 악화한 영업용 자동차에 대해 가입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화재 측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는 2023년에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10년을 볼 때 매년 10% 손해액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해서 매년 10%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계가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손해액 상승 원인이 되는 비급여 진료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백내장 다초점수술, 도수치료, 비타민 등 영양주사제, 갑상선 시술, 하이푸(HIFU) 시술 등 과잉진료가 빈번한 비급여 진료에 대해 보험금 지급 기준을 엄격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오는 3월 초 강화된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