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모양의 머리를 하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 등장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수험생이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성게모양의 머리를 하고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 등장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수험생이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사진=인스타그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성게 머리'를 하고 나타나 주목받았던 수험생이 연일 주목받고 있다. 방송에 출연해 직접 관련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의 주인공 장기헌씨는 지난 21일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해 "수능 날을 특별하게 노려서 이 머리를 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이렇게 하고 다니다가 머리 다 내리고 시험 보러 가면 긴장을 많이 할 수도 있다"며 "평소 같은 마음으로 보기 위해 이 머리를 하고 시험 보러 갔다"고 해명했다.


앞서 수능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씨의 모습과 함께 "역대급 민폐다. 고소해도 무방한 거 아니냐"는 글이 게재됐다. 장씨의 목격담과 함께 그의 헤어스타일을 촬영한 사진도 다수 올라왔다.

다수의 누리꾼은 "저게 안 거슬리냐" "이 수험생 때문에 시험에 집중이 어려웠다" "고소하고 싶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 "나는 수험생도 아닌데 짜증난다" 등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개성일뿐" "시험에 집중하면 되는거 아닌가" "남의 머리 스타일 신경 쓸 시간에 문제나 풀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없지 않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 변호사는 "이분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보면 머리 모양으로 인해 문제 풀이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인정받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형사처벌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사소송도 인과관계나 책임, 인정 문제에 있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