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랩이 코스닥에 상장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샌즈랩이 코스닥에 상장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샌즈랩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샌즈랩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1만5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5.7%(389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샌즈랩은 지난 6~7일 실시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868.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4조2155억원이 모였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1만5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2003년 연세대 학생 벤처로 시작된 샌즈랩은 2017년 현재 모회사인 케이사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 형태를 갖췄다. 현재 사이버 보안 위협을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분석 및 예측,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샌즈랩의 핵심 기술은 하루 평균 200만개, 누적 22억개 이상이라는 압도적 규모의 악성코드 빅데이터 분석 및 수집 능력이다.

자체 개발한 사이버위협 프로파일링 기술과 다양한 보안 솔루션 모델을 보유하고 공공기관과 금융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사인(샌즈랩 지분 53.5% 보유)과 공공·일반고객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5G 기반 스마트시티,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인프라 보안, BAS(Breach and Attack Simulation) 등 신사업 추진 계획 등은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샌즈랩의 주요 고객사는 사이버 보안 예산을 확대 중인 공공기관이며 금융, IT, 시스템통합(SI) 등 민간 고객사로 매출을 다변화 중"이라며 "공공분야 매출 비중이 높아 향후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일반분야 매출 확대를 통해 상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샌즈랩은 2021년 약 54억원의 영업수익(영업이익률 약 9%)을 기록했다. 2025년까지 영업수익 309억원 및 영업이익률 45% 달성이 목표다. 국내 정보보호 분야 중 유일하게 2021년, 2022년 연속 국가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상장 후에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건립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해 CTI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해외 우수인력 확보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샌즈랩의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실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