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 광고제에서 5관왕을 차지한 현대차·이노션이 주최 측이 초청한 세미나에서 기존 광고의 전형적 틀을 벗어난 차별화된 메시지 전달 방식 등을 공유하며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세미나를 진행했던 이노션 미국 자회사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최고 고객 책임자 크리스티 린드(왼쪽부터)와 이노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지성원 전무.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5'에서 그랑프리(Grand Prix)를 비롯해 금사자상(Gold Lions, 금상) 2개, 은사자상(Silver Lions, 은상) 2개로 총 5관왕의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초 스낵 무비 '밤낚시'는 최근 프랑스 칸 국제 광고제가 시상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 수상에 이어 독창적인 연출 기법과 러닝타임 10분의 파격적인 시도로 지난 20일(현지시각) 필름(Film)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추가로 탔다.


현대차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Tree Correspondents) 역시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마케팅과 나무의 1인칭 시점이라는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총 8개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디지털 크래프트(Digital Craft) 부문 내 2개 카테고리에서 금사자상, 1개 카테고리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현대차는 밤낚시의 창의적인 시각과 혁신적인 시도로 공동기획사 이노션과 함께 칸 국제 광고제의 초청을 받아 '광고는 덜고,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라'(Cut the Ad. Roll the Show)는 주제의 공식 세미나도 열었다.

칸 국제 광고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공식 세미나는 전 세계 브랜드 리더ᆞ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담론을 공유하는 자리다. 시상식과 함께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인 만큼 칸 국제 광고제 조직위원회의 심사 하에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 콘텐츠로 주목받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과 브랜드에게만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세미나는 이노션의 미국 자회사인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최고 고객 책임자 크리스티 린드(Kristi Lind)가 진행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전무), 김정아 이노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부사장)은 연사로 참여해 광고를 보지 않는 시대 속에서 브랜드 콘텐츠가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영화적 접근과 독창적 연출로 소비자의 자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현대차 그랑프리 수상작 밤낚시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제작 과정 및 성과 등도 공개했다. 기존 광고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메시지 전달 방식과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계속해서 발굴해 온 현대차 브랜드 마케팅만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 전무는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의 장에서 브랜디드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존 광고 문법을 과감히 벗어난 시도로 그랑프리라는 값진 성과를 얻은 밤낚시 프로젝트를 소개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짚었다.

이어 "미디어의 발전과 소비자의 변화로 글로벌 마케팅은 동종 업계끼리 경쟁을 넘어 기업은 물론 개인 창작자들과의 각축전으로 진화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창작자들과의 협업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노션은 문화 전반에 걸쳐 경계를 넘나들며 브랜드와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시키는 크리에이티브를 끊임없이 시도해오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진화와 분화를 거듭하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흥미로운 케이스를 만나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