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들이랑 하라"고 말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들이랑 하라"고 말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들이랑 하라"고 일갈했다.

26일 이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외교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쇼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고 밥 먹는 게 뭐 그리 대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김 대표에게) 밥 먹고 술 먹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우리 국민의 삶에 관한, 민생에 관한 정책대화를 공개적으로 해보자고 제안했다"며 "(김 대표가) 그건 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나서는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그러더니 그걸 언론에 대고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다"며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시 공개적으로 말한다"며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과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나라 살림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 삶을 어떻게 보듬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방식을 개의치 않고 언제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김 대표는 기자들과 티타임에서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얼굴 좀 보자, 밥이라도 먹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으면 국민들이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