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힘에 따라 상도동 일대가 국사봉을 품은 동작구 대표 단지로 탈바꿈할 방침이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힘에 따라 상도동 일대가 국사봉을 품은 동작구 대표 단지로 탈바꿈할 방침이다./사진제공=서울시

여의도와 영등포 등 서울 시내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다는 장점에도 급경사 지형을 중심으로 개발이 지연됐던 상도동에 3000가구 이상의 친환경 대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른바 '상도15구역'으로 불리는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이 신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 확보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주거타운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가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단일사업 기준 동작구 최대 단지로 약 3200가구 규모이며 연면적은 14만1286㎡다.


상도동은 영등포·여의도와 강남 사이 위치한 일자리 중심지의 배후 주거지역인 동시에 국사봉을 품은 입지적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1960년대부터 유지된 도시조직과 열악한 보행·도로체계, 급경사 지형으로 인해 개발이 어려웠다.

시는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을 포함, 인근에에 다수의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도시변화 흐름에 발맞춰 전폭적 지원을 통해 이 지역 일대를 서남권의 대표적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주변으로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인 상도14구역(약 1191가구)와 상도11구역(민영주택, 약 771가구), 모아타운 선정지 2개소가 모여 있다. 사업 완료 시 이 일대는 약 6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는 열악한 기반시설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경사지형의 특성을 살린 최고 35층 내외의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먼저 지역교통의 중심이 될 성대로(20m)를 연결하는 동시에 폭을 넓힌다. 일대 여러 개발사업이 연계되며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 주변 저층주거지를 지원하는 문화공원, 체육시설(실내 배드민턴장 등), 공영주차장 등 다양한 주민 공공시설도 조성한다.

성대로는 상도동 일대 주요 간선도로인 상도로와 장승배기로, 양녕로와 연결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상도14구역·상도11구역·모아타운·역세권활성화사업·장기전세주택 등 주변 개발사업과의 통합적 검토를 통해 단계적 도로 확폭 계획을 마련한다. 확폭이 어려운 일부 구간은 필요시 동작구의 공공예산을 활용하는 등 계획의 실현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 개선 방안을 담았다.

지역의 경관자원인 국사봉으로의 열린 조망과 바람길을 확보한다. 또 주변 저층 주거지와 국사봉에 대응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과 저층부 디자인 특화계획을 통해 지역 풍경에 어울리는 경관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4~7층 수준의 높이를 최고 35층까지 완화한다. 단지 초입부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국사봉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는 한편 단지 중심부는 고층 주동 배치, 저층주거지 인접부는 중·저층의 디자인특화 배치를 통해 다채로운 경관을 형성한다.

지형 단차를 활용하고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보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입체적 보행과 대지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약 50m의 고저차가 발생하는 급경사지에 위치한 대상지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단차를 감안한 한연도형 상가, 테라스하우스,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을 배치한다. 단지 내부로 기존 마을버스 노선이 지나감에 따라 입체적 도로조성을 통해 보차를 분리하고 지하 공간을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 상도동 279번지 일대의 정비구역과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수권소위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상도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와 더불어 지역 일대 개발사업을 연계한 지역단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서남권의 친환경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