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국내 최고 수주 실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금상을 받았다. 사진은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현대건설 시공 프로젝트 현장으로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와 주베일 산업항(위)과 사우스파 가스전과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1400억달러(200조원)가 넘는 수주액을 달성하는 등 K-건설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국내 최고 수주 실적을 인정받아 정부가 수여하는 '해외건설의 탑'(금)을 받았다.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건설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수주 1000억달러(142조원)를 돌파했다.

국내 건설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1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60여개국 85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총 1462억달러(208조원)가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적액은 한국 전체 해외 수주 누적액의 14.5%에 해당한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이 최다 선정됐다.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해 ▲중동 건설 붐의 서막을 알린 주베일 산업항(사우디아라비아) ▲시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였던 사우스파 가스전(이란)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UAE) 등 4개 프로젝트가 이름을 올렸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건설 60년 성과를 담은 기록들은 오는 하반기부터 국토부 국토발전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진 과감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해외실적을 달성했다"며 "60년 열정을 계승해 'K-건설'의 지평을 넓히고 지속가능 미래를 건설하는 사명으로 해외 수주 2조달러를 향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