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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하락 전환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 물가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9.12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1%) 상승 전환한 이후 올해 1월(0.5%), 2월(0.3%), 3월(0.2%)에 이어 5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지표다. 농림수산품에서 축산물(1.6%)은 올랐으나, 농산물(-4.9%), 수산물(-4.2%)이 내려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7%), 1차 금속제품(1.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이 일제히 올랐다. 서비스도 0.2% 올랐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0.3%)는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운송 서비스(0.2%) 등이 오른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축산물은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지만, 농산물이 풋고추·오이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생육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수산물은 김이 수출 증가로 가격이 올랐지만 고등어가 어획량 증가로 물가가 내렸다"고 했다. 그는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원재료(2.6%)와 중간재(1.0%), 최종재(0.5%)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공산품(2.0%)과 서비스(0.2%)는 상승했고 농림수산품(2.9%)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