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9개 팀이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3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모습. /사진=뉴스1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5일 K리그 29개 팀(K리그1 12팀·K리그2 17개 팀)의 동계 전지훈련 일정 및 장소를 공유했다. 대부분 팀은 내년 1월부터 해외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내년 2월부터 국내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태국이다. 광주FC, FC안양, 부천FC1955 등 K리그1 3팀과 경남FC, 대구FC,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 성남FC, 수원 삼성블루윙즈, 수원FC, 전남 드래곤즈, 천안시티FC, 충남아산FC, 충북청주FC, 파주 프런티어 FC, 화성FC 등 K리그2 13개 팀이 태국으로 향한다.

구단들이 태국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잘 갖춰진 인프라 등 때문이다. 수도 방콕을 비롯해 촌부리, 치앙마이, 파타야, 후아힌 등 각 지역으로 퍼져서 훈련을 준비할 예정이다.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훈련에 나선다. 강원FC는 튀르키예 안탈리아, 대전 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모터스는 각각 스페인 무르시아, 안달루시아, 마르베야로 향한다. 울산HD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포항 스틸러스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한다. 안산 그리너스는 중국 쿤밍, FC서울과 용인FC는 중국 하이난으로 향한다.


국내에 캠프를 꾸린 팀도 네 팀이나 된다. 김포FC와 김해는 각각 경남 거제와 김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김천 상무는 경남 남해, 제주SK FC는 구단 클럽하우스에 머문다.

올시즌 K리그1·2 팀 중 다수가 사령탑 연쇄 이동으로 혼란한 상황이다. 이번 전지 훈련은 새 사령탑과 팀이 처음 합을 맞추는 자리인 만큼 중요도가 높다.

광주를 지휘한 이정효 감독은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장을 잃은 광주는 이정규 전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진 시켰다. 수년간 김천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전북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전남을 지휘했던 김현석 감독은 사령탑으로 친정 울산에 복귀한다. 간신히 강등을 피한 제주는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오른팔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수원 삼성 레전드 박건하 감독은 이웃팀 수원FC의 사령탑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