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앱 사용자수 증감률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C커머스라도 취급 상품 범위와 국내시장 친화정책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앱 사용자수는 907만명으로 전달(847만명) 대비 7.2% 증가했다. 테무 앱 사용자수는 지난 7월 755만명에서 지난달 691만명으로 8.4% 감소했다.
지난달 이커머스 앱 이용자수 순위 5위권에서 이용자 수가 줄어든 건 테무가 유일하다. 지난달 종합몰 이용자수는▲쿠팡 3183만명(+0.5%)▲알리 907만명(+7.2%) ▲11번가 747만명(+1.8%) ▲테무 691만명(-8.4%) ▲G마켓 538만명(+3.4%)이다.
테무는 의류와 잡화 위주의 상품을 다루고 있다. C커머스의 의류·생활용품은 유해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의 조사 결과 테무에서 판매하는 샌들에서 납 기준치의 11.2배를 초과하는 제품이 발견됐다. 이외에 어린이용 안경테와 모자 등의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
알리는 국내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를 키우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케이베뉴를 통해 신선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케이베뉴 입점 판매업자에게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9개월 동안 케이베뉴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 수(월평균 148% 증가율)는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정책도 펼쳤다. 우선 가품(짝퉁) 환불 처리 기간을 4.2일로 줄였다. 올해(1~7월)는 지난해(1~7월)보다 2일 이상 단축됐다. 짝퉁 근절을 위해 '프로젝트 클린'을 실시하고 한국어 전용 지식재산권 보호 포털 IPP를 론칭했다. 레이장 알리 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밝힌 지식재산권과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100억원 투자 약속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