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최근 서부선 경전철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사업성을 이유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이 최근 서부선 경전철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사업성을 이유로 탈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이 수익성을 이유로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서부선 경전철) 사업을 포기한다. 서부선 경전철은 은평구 세절역부터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입구역까지 16.2㎞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13일 GS건설에 따르면 서부선 경전철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최근 탈퇴 의사를 전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건설투자자로 참여했다.

건설경기 부진 상황에서 사업비를 산정할 때 건설공사비지수가 아닌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해 수익성이 떨어진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가율이 오르면서 사업성이 맞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에서 곧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참여 회원사들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의 컨소시엄 내 지분은 17%이며 전체 서부선 구간 중 담당한 공사 구간은 25%에 달한다. 해당 공사에서 GS건설의 비중이 큰 만큼 서부선 개통은 최초 목표 시점보다 최소 13년 지연된 2030년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GS건설은 2020년 강남권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사업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사비 증액 문제로 지난 6월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사업비를 2758억원가량 올린 1조7605억원으로 변경해 사업을 재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