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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으로 평가받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가져갔다.
디트로이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3-0으로 제압했다. 2승 고지를 점령한 디트로이트는 오는 11일에 열리는 4차전 경기에서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향한 경기에 나선다.
디트로이트가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지난 8월 현지 매체 등은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0.2%로 전망할 만큼 어려운 시즌을 맞았지만 끝내 와일드카드 막차에 탑승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디비전에 올라온 바 있다.
또 클리블랜드의 강타자들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왔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이다. '70홈런 듀오' 호세 라미레즈와 조시 네일러라는 강타자들을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는 오프너 전략을 준비하며 불펜 총동원했다. 선발투수 케이더 몬테로에 이어 6명의 불펜 투수들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섰다.
이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클리블랜드는 1번 타자 스티븐 칸이 4타수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지만 클린업 트리오의 부진 속에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이날 클린업 트리오의 경기 기록은 10타수 1안타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찬스마다 득점을 뽑아내며 활약했다. 1회말 선두타자 파커 미도우즈가 출루에 성공했고 라일리 그린이 미도우즈를 홈으로 불러드리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진 3회말에도 제이크 로저스가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가자 맷 비어링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6회말에는 클리블랜드의 폭투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갔다. 콜트 키스가 안타를 치고 1루에 나선 상황에 터진 폭투를 놓치지 않은 디트로이트는 스펜서 로켈슨의 추가 타점에 힙어 한점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고 경기를 3-0으로 제압했다.
디비전 시리즈의 경우 5판 3선승제다. 디트로이트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을 거두게 된다면 11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에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