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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 남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에서 열린 '대구 남구청장·영남이공대 총장배' 스포츠클라이밍대회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이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6.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많이 오르고 경험할수록 실력이 쑥쑥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고소공포증이 있는 초보자가 높은 인공 암벽을 오르는 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만 먹으면 남들처럼 즐겁게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이상록 대표는 "처음 스포츠클라이밍을 하러 오는 사람 중에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겁부터 먹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그런데 다들 그 공포심을 이겨내고 즐긴다. 계속 높게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좌우로 움직이기도 한다. 그렇게 하나씩 체험하며 스포츠클라이밍의 재미를 익혀야 한다. 또 처음에는 5m 이하 높이의 인공 암벽에서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을 더 즐겁고 잘하기 위해서는 보강 운동을 해야 한다. 매달리는 것조차 벅차다면, 학교 운동장이나 헬스센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철봉에 매달려 보자. 조금씩 시간을 늘려 버텨가며 부족한 약력과 근력을 길러야 한다. 체력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러닝, 요가 등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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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일인 13일 전남 목포시 옥암동 국제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클라이밍 남자 리드 예선에서 이헌재, 윤대희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은 많은 경험을 해볼수록 길을 찾는 눈이 떠지고 실력도 많이 늘어난다. 직접 부닥쳐 보는 것은 물론, 때로는 다른 사람이 등반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암벽장의 크기와 각도, 홀드의 배치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여러 곳을 찾아 다양한 시도로 도전해 보자. 그러면 어느 순간 발전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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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부천시 몽키즈 클라이밍 부천중동점에서 박성진, 이상록 대표가 클라이밍 준비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끝까지 안전하게, 착지만 잘해도 부상 방지
스포츠클라이밍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높은 데서 떨어지다가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부상 관리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착지만 잘해도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홀드를 잡으려다 추락할 때 발끝으로 착지하는데 심할 경우 발목이 부러질 수 있다. 양발로 착지하지 않고 한 발로 내디뎌도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인기가 많아져 초보자가 많이 늘어났는데, 낙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다치기도 한다. 떨어질 때 벽을 밀어 멀어지고 두 발로 착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 강습이라도 받아서 낙법을 배우고 계속 숙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낙법이 능숙한 중급자나 상급자도 건강하게 운동하려면 손목과 손가락, 발목, 무릎, 허리 등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염증을 줄이기 위해 운동 후 아이싱을 해주고, 직접 홀드를 잡으며 내려오는 다운 클라이밍을 해주는 것도 부상 방지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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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부천시 몽키즈 클라이밍 부천중동점에서 박성진, 이상록 대표가 클라이밍 준비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더불어 스포츠클라이밍을 잘하려면 신체가 균형 잡혀야 하는데, 전완근 등 특정 근육만 발달하지 않도록 다른 분위의 근력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과하게 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한순간 폭발적으로 힘을 쏟아내는 스포츠클라이밍도 한 주에 2~3번 정도로 적절하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할 때는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도 필수적이다. 홀드를 잡았을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느끼면 곧바로 멈춰야 한다. 내려와 쉴 때도 손과 손목, 발, 발목, 목 등을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하며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폼롤러를 이용해 많이 사용한 근육 부위 등을 풀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