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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이 21일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안전망 강화, 미래도시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올해 시정계획을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만안구 안양아트센터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서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자립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안양사랑페이) 발행 규모를 기존보다 500억원 늘어난 1129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1~4월에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상향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17억원,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3억 2000만원, 골목상권 공동체 상권바우처사업에 1억 8000만원을 투입한다.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2033년까지 총 31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2가구의 청년주택을 공급했다.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기획하는 '청년자율예산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도 준비 중이다. 청소년을 위한 '안양형 무상교육'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10만원),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16만8000원)를 보편 지원한다. 촘촘한 돌봄을 위한 사업으로 비산노인종합복지관을 상반기에 개관하고, 노인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치매전문요양원 건립 공사를 착수한다.
또 1, 4호선이 지나는 안양시에 총 4개 노선을 확충해 '수도권 대표 철도 거점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특히 '위례과천선'과 '서울서부선'의 안양권 연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은 2026년 개통할 예정이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월곶판교선·인덕원동탄선은 2028년이 목표다. 최 시장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도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석수역~명학역 구간 7.5㎞를 지하화해 지상 공간에 주거·상업·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단절된 도시 공간을 통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4중 역세권이 될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상반기까지 보상과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역세권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10분 안에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주요 교통·행정·문화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텐텐 콤팩트시티 안양' 전략과 연계한다. 현 시청사에 기업을 유치하고 만안구로 이전하는 사업도 단계별로 추진한다. 그동안 기업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유치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제시하고 기업 참여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최 시장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언급하며 "지역 각계각층 연대의 힘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더 나은 안양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