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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당시 계엄 선포 상황이 아니었으며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것이 맞다고 증언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계엄 선포 상황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구인(국회) 측 대리인단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병력을 국회로 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네. 장관한테 헬기로 이동하라 들었다"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것이 맞다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증인한테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사당 내 의원이 맞나'라는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본관 안에는 작전 요원들이 없었다"며 "그 상태에서 전화 받았기 때문에 말씀하신 의결 정족수 문제, 안에 들어가 있는 인원을 빨리 끌어내란 부분이 당연히 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의원이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빨리 문을 열고 들어가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증언했다.
자신의 공소장에 적시된 '유리창을 깨고라도 본관에 진입하라.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문을 부수고라도 끌어내라. 대통령 지시다' 내용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저한테 지시한 내용을 참모들과 현장 지휘관들과 논의하는 과정이 그대로 쓰여 있다"고 전했다.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의 병력 투입 지시를 두고 "당시 적법성을 판단할 경황이 없었다"면서도 "투입된 것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곽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707특임단 병력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키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