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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아이브 대전이 성사됐다. 우리은행은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을 모델로 발탁했고 같은 그룹 멤버인 안유진이 광고하는 하나은행과 브랜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신규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우리은행은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아이유'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김희애' ▲5세대 대표 루키 아이돌 '라이즈(RIIZE)'▲원영적사고, 럭키비키 등 유행어로 긍정적 마인드를 전파 중인 '장원영' 모델 라인업을 꾸렸다.
'우리WON뱅킹 - WON MORE(원 모어)' 광고 캠페인은 장원영, 라이즈(RIIZE) 등 두 아이돌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우리WON뱅킹의 진화된 모습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WON MORE'는 우리WON뱅킹의 수많은 기능과 모든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한데 모아 '한층 더' 편리하게 제공하고,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우리은행의 철학을 담아 고객에게 '한번 더 (ONE MORE)'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은행은 전 세대를 아우르고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홍보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세대별 맞춤 마케팅을 통해 더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 안유진이 등장하는 '퇴직연금, IRP는 하나은행'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광고 속 안유진은 특유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퇴직연금 시장 속 하나은행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표현했다.
안유진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하나금융그룹과 동행하고 있다. 당시 하나금융은 "안유진이 가진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하나금융의 핵심 가치인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에 전파하는 금융그룹'과 잘 부합해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는 데는 금융사의 치밀한 고객 전략이 반영됐다. 소비자가 느끼는 광고모델의 이미지는 관심과 호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잘파세대로 불리는 젊은 고객은 부모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을 선택하지만 본인의 생활소비 패턴에 따라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회사 등을 선택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잘파세대는 자산이 적고 거래 규모가 적어 수익성은 낮지만 미래 고객기반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광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어릴 때 이용하던 은행을 성인이 된 후에도 쓸 수 있도록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