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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해부터 핵심 부품 사업부의 흑자, 2026년부터 구조적인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3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품목별 설계 원가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사와 적극적인 원가 협상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신규 수주 시 적정 단가를 책정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외부 환경에 따라 즉각적인 원가 영향분 산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단시간에 단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M, 토요타 등 협력사들의 신규 수주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대차 구매본부장 출신인 이규석 대표의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현대차의 원가 관리 시스템을 현대모비스에 이식하며 지난해 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기존 단가 협상 시 상반기의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인상 요인을 하반기 단가 인상 및 연간 소급으로 보상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분기 내 소급으로 변경하며 단가 협상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2024년 주주환원율은 16~17% 수준이었다. 올해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2배 상승시킬 계획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매입 자사주의 90%가량을 소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수익성 향상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며 "저수익 사업부 아웃소싱 또는 매각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