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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작년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2800만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한 해 삼성전자 신규 직원은 1만명 이상 채용됐다.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억2500만~2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추정 기준은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기재된 항목의 '급여 및 퇴직급여 금액'이다. 2017년~2023년까지 7년간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급여와 퇴직급여의 합산 금액은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실제 임직원 연간 급여총액과 거의 대등했다.
삼성전자가 매년 제출하는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급여총액을 100이라고 하면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급여총액은 ▲2017년 97.8% ▲2018년 99.9% ▲2019년 99.8% ▲2020년 98.8% ▲2021년 100.5% ▲2022년 98.5% ▲2023년 98.6% 수준이다.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삼성전자의 2024년도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6조1628억원이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해보면 15조6779억원~16조2436억원이다.
CXO연구소는 작년 평균 급여액 산출에 필요한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수를 12만5000명을 기준 삼았다. 최근 5개년 간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서 명시된 직원 수 산정을 위한 전체 직원 수를 상호 비교해보면 1% 정도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기 보고서에서 전체 임직원수는 12만8169명이라고 기재했지만 평균 보수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는 12만3811명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조만간 공개될 2024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급여 산정에 필요한 직원 수는 12만4400명~12만5050명으로 추정된다.
두 가지 항목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계산해 보면 1억2500만원~1억2990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연구소 측이 다소 높게 예상한 금액은 1억2800만원 내외 정도다. 이는 1년 전보다 7%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2023년 10.6%에서 지난해 9.4%로 떨어졌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 역시 2023년 14.7%에서 2024년에 13.7%로 1%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 수는 12만5593명으로 전년 12만877명대비 4716명(3.9%)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 여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작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총 1만960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2023년 9125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지난해 퇴사자는 6459명으로 전년 6359명대비 170명 늘었다.
작년 1월부터 12월 중 국민연금에 가입한 입사자가 가장 많은 달은 3월(2415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신규 채용 직원의 22%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떠난 달은 특이하게도 12월(884명)으로 작년 전체 퇴사했던 직원 중 13.7% 정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