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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707 특수임무단(특임단)이 들고 온 케이블 타이가 포박용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성운 707특임단 작전관은 현장에 출동하면 포박용과 문 분쇄용 2종의 타이를 기본 휴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투입 당시 707특임단 영상을 공개하며 포박용 케이블 타이를 휴대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직접 가져온 타이로 묶는 방법을 시연하면서 "이 케이블 타이는 사람을 묶도록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문을 봉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위원들 질의 과정에서 타이 얘기가 나왔다. 현장에서 출동할 때 기본 휴대하냐'고 묻자 이 작전관은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케이블 타이는 2종류"라며 "(박선원) 위원께서 가지고 나왔던 타이하고 일자로 돼 있는 '대형 재생 케이블 타이' 두가지를 개인마다 휴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전관은 "오늘 봤던 것은 포박용이 맞다"며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작전을 하며 테러범을 포박하고 대형 재생 케이블 타이는 특수작전을 할 때 무엇을 고정하거나 할 때 사용하는 타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두 가지 케이블 타이 용도가 서로 혼동돼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 이 작전관은 "제가 그 당시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이 작전관의 주장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서 "케이블 타이는 문을 잠그는 용도였다"고 증언한 것과는 배치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