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86.2%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도심에서 정차하고 있는 자동차. /사진=뉴스1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4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6.2%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사별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 92.6% ▲KB손보 92.2% ▲현대해상 91.8% ▲DB손보 91.7% 등 순으로 높았다.

올해 11월만 놓고 보면 4개 대형사 차보험 손해율은 92.1%로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했다.

통상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80%를 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올 11월까지 차보험은 적자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사들이 차보험료를 올리는데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업계는 올해 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근거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 감소했다. 자산운용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29.4% 증가했지만 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35.6% 줄었다.

업계는 차보험 손해율이 연말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빙판길·폭설 등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1월의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고 전년 동기 대비 사거 간당 손해액이 증가해 누적 손해율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며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 차보험료 인상 논의가 한창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