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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업도시 중 하나인 전남 '솔라시도'의 국제학교 설립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해 국제학교 설립의 법적인 문턱이 낮아진 데 이어 미국 현지 교육기관과의 협약까지 맺어졌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RCS)과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 일행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RCS 미디어센터에서 명현관 해남군수, 고형권 비에스그룹 부회장, RCS 토드 매트슨 이사장과 대니얼 콜 코리아 미국 대표 등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했다.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내 국제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와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외국교육기관을 설립·운영토록 법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RCS는 학생 모집, 교사 선발, 학습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협약 후에는 RCS에서 운영중인 학업부진 학생 능력 강화 프로그램과 스페인어 등 외국어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RCS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학교 생활 경험담도 청취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기업도시 내 초·중·고 국제학교 설립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업도시개발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기업도시내 국제학교 설립은 '전문대학 이상'으로 제한돼 있었으나 개정안 통과로 초·중·고를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 교육 인프라 기반이 마련돼 외국인 투자 유치와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의 성공적 설립·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