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탄탄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22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계약식 모습.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탄탄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22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계약식 모습.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다수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건설사업관리(CM)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17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중부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PT. 시보르파 에코 파워와 15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PT. 시보르파 에코 파워는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동부 빌라강에 114㎿ 규모로 건설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1년간 현지 인구 약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030년 8월까지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시공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CM을 맡는다. DL이앤씨는 2022년 입찰에 참여해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발주처는 당초 도수로를 4.5㎞ 길이 지하 터널로 계획했지만 DL이앤씨는 지하 터널을 개수로(지상에 설치하는 수로)로 변경해 시공성이나 공기·원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DL이앤씨는 1990년대 수력발전 사업 시작 후 국내 업계 최다 시공 실적을 가졌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다수의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2022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양수발전소 '어퍼 치소칸 수력발전소'를 착공했고 이달 말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카리안댐'을 준공 예정이다.


문병두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수력발전소 공사를 진행하며 축적한 기술력이 수주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식해 온 사업 관리형 CM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