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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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 관세 정책 후폭풍으로 주가와 환율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필요시 가용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7일 본점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주요 집행 간부와 국실장이 참석한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강도 높은 미국 상호 관세 발표와 이에 따른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 우려 등으로 주가·환율 등 국내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향후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연합 20%, 일본 24%, 중국 34%, 베트남 46%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7.9원 오른 1462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31분 기준 1471.3원까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16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과 비교해 5% 이상 하락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는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정상적인 매도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