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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만 되면 미신에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수험생의 사연이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신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엄마와 갈등을 빚은 수험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엄마가 미신에 과하게 집착한다"며 "별의별 듣도 보도 못한 미신을 다 믿고 행동을 통제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평소 어머니는 따뜻한 분이지만 시험 기간만 돌변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시험 기간이면 "너는 지금 숨 쉬는 것도 아까워서 공부만 해야 해"라며 "1점대 끝자락 가지고는 경기도권도 불안하다"고 닦달했다.
또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하루 30분으로 제안하는 등 공부를 강요했다. 그는 "공부를 강요하는 것까지는 저도 이해했지만 미신을 과도하게 믿는다"며 "시험 기간에 금지되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미신을 맹신한 어머니는 시험 기간 동안 그의 행동을 통제했다. 금지 항목은 샤워, 손톱 깎기, 미역국, 슬리퍼 착용, 패딩, 텀블러 이용 등 다양하다. 어머니는 배운 것이 다 날아가거나 씻겨가고 기운을 거둔다 등의 이유로 자녀의 행동을 통제했다.
그는 "제한사항 중에 씻는 것과 관련된 것이 있는데 저는 결벽증의 증세가 있어 이런 것을 견디기 어렵다"며 "엄마가 안 계실 때나 엄마가 떨어져 있을 때 씻고 집에 들어오는 일이 허다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비용이나 소비되는 시간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변명과 거짓말을 해야 하는 일상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는 반포기 상태다. 그렇다고 엄마가 학업 면에서 큰 성과를 이루지도 않았다"라며 "엄마에 대한 맹목적 비난을 하려는 건 아니다. 이 상황이 과도한 억압인지에 관한 의견을 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엄마는 변하지 않으니 꿈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부모로서 옳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 "미신에 집착하는 건 미개하다" "아동학대 직전까지 간 행동" "어머니가 마음의 병이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