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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MSCI는 25일(한국시각) 발표한 '2025년 시장 분류 검토 결과'에서 한국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 노력에 나섰지만 시장 접근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이 역외 외환시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원화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며 운영 시간 연장 같은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의 이행 및 시장 채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이러한 조치들이 선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전히 운영되는 역외 외환시장의 성과를 재현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금융당국, 금융투자업계는 2026년 재도전을 목표로 제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으로 나누고 있다.
한국은 현재 신흥시장에 속해 있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으나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로 불발됐다. 2014년부터는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한국이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대 250억달러(약 34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