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로 15억원의 시세 차익을 보게 해 준 친구에게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훈훈함을 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동산 투자로 15억원의 시세 차익을 보게 해준 친구에게 크게 보답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친구 덕에 15억 벌었어요. 축의금 얼마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부동산 실정 전혀 모르는 상태로 귀국했다"며 "저는 월세에 익숙한 사람인데 귀국 직후 만난 친구가 '너 지금 집 하나는 사야 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친구는 A씨에게 "요즘 집값 많이 빠졌는 데 지금 아니면 나중에 아주 힘들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A씨는 2014년 겨울 마포구·용산구·성동구 일대의 이른바 '마용성' 아파트를 계약했다.

A씨는 "아무 생각 없다가 친구가 믿을 만해서 도장 찍었다"며 "이번에 집 팔고 부모님 모시고 살 집 갈아타느라 다른 집 이사 간다. 실거주 1주택이어서 거의 딱 떨어지게 15억원 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친구 첫째 아들이 이번 가을에 결혼하는데 축의금 얼마 해야 하냐?"며 "부동산 다닐 때도 제가 하도 못 알아들으니 본인 집에 데려가 밥 해먹이고 커피 타 주고 운전해 주고 설득하고 공부시켰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저도 이런 친구 있어서 어깨 뽕 장난 아닌데 이 친구도 그런 기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진짜 1억원까지도 축의 할 수 있는데 송금하면 세금 내냐. 골드바 사서 안겨줄까 아니면 달러 왕창 있는데 현금으로 줄까 고민"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끝으로 그는 "친구는 저한테 '야 그때 계약한 사람은 너고 떨어질 수도 있던 건데 잘돼서 내가 고맙지'라고 한다"며 "친구 아들이 저희 옆 동네 구축 사서 들어간다는데 제가 인테리어 비용 내주는 건 어떠냐. 그냥 주면 친구가 안 받을 것 같다"고 고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 읽는 내내 내가 다 훈훈하다" "서로 너무 좋은 관계다" "축의금 500만원 내고 경비 쓰라고 달러 주는 거 어떠냐" "골드바 해주고 축의금은 3000만원 정도 해라" "1000만원까지는 비과세다. 더 과하게 해서 친구 세무조사 당하게 하지 말고 법정 한도에서 보답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