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와 이탈리아 나폴리시 관계자들이 9일(현지 시각) 국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통영시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가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시와 손을 맞잡았다.

통영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나폴리 시청에서 양 도시간 국제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정식에는 천영기 통영시장과 배도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표단 6명이 참석했으며 나폴리시에서는 가에타노 만프레디 시장, 빈첸자 아마토 시의장, 다리오 스카렐라 주나폴리 대한민국 명예영사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번 협정은 문화·예술·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목표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호 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한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인 통영과 세계적 문화유산을 보유한 나폴리 간의 교류는 국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영시는 수산물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한 실무진 구성을 통해 실질적 경제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나폴리 동양학 대학교 한국학과의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 교수 등 현지 학계도 한국문화 확산과 양 도시 간 교육·문학 교류의 가교 역할을 예고했다.


천영기 시장은 "이번 협정은 한-이 수교 14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이뤄져 더욱 뜻깊다"며 "도시 간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나폴리의 만프레디 시장도 "공통된 도시 특성과 유네스코 지정 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문화·관광·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