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극 '최서해를 읽다-독독'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은 '망우열전' 프로젝트(예술감독 문삼화)의 올해 첫번째 작품으로 낭독극 '최서해를 읽다-독독(獨讀)'(작 박일석, 연출 김관)을 14일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낭독극 '최서해를 읽다-독독(獨讀)'는 소설가 최서해(崔曙海, 1901~1932)의 대표작들을 엮어 희곡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최서해의 단편 '탈출기', '홍염', '기아와 살육', '박돌의 죽음' 등을 바탕으로 한 창작 희곡이다. 최서해 특유의 비극적 서사를 현대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관객들에게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관 연출은 "100여 년 전 식민지 조선인의 삶과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되짚었다"며 "매일의 삶이 전쟁터 같을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배우 김지원, 배우경, 김나진, 박지은, 김찬구, 정수연, 유정인, 김나영, 최유리, 김지은, 김태훈 이하나, 고경철 총 13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무대에 오른다.


올해 '망우열전' 시리즈는 8월 김수정 연출의 '김영랑 편', 12월 오세혁 연출의 '아사카와 다쿠미 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망우열전' 프로젝트는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안장된 한국 근현대 예술인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연작이다.

지금까지 방정환, 박인환, 노필, 이중섭, 김말봉, 김이석, 나운규, 함세덕, 한용운, 차중락, 이광래, 계용묵, 강소천 등 총 13인의 예술인을 무대에서 재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