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다른 방법으로 저항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안이 통과될 시 숙식 농성을 접겠다고 밝혔다.

3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와 인터뷰한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인준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나선 상황을 두고 "그러면 로텐더홀에서의 항의 농성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기에 다른 방법으로 저항을 계속하겠다"며 7일간의 농성을 마칠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그는 '다른 방법의 저항'에 대해선 "인사 검증에서 드러난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 수수로 의심되는 점 등 김민석 총리의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한 사법 절차 투쟁, 법사위원장 반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입법 독재, 헌법 정신에 반하는 대통령 재판 정지 반대 등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가는 노력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 의원은 당 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을 빠르게 안정시키려면 전당대회를 다음 달 15일 이전에 끝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당 안팎에 돌고 있는 8·15 또는 8·13 전당대회 설에 힘을 보탰다.


다만 나 의원은 "지금으로는 (전대 출마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다. 어떻게 하면 당이 하나 될 수 있느냐는 것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