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장에서 ‘불륜 행각’을 들킨 미국 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직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와 CNN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불륜 행각'을 들킨 미국 테크기업 CEO(최고경영자)가 3일만에 사임했다.

20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로노머 측은 성명을 통해 "앤디 바이런 CEO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우리 회사에 대한 인식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다고 해도 우리 고객들을 위한 제품과 업무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새 CEO를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런 CEO는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같은 회사의 크리스틴 캐벗 CPO(최고인사책임자)를 등 뒤에서 안고 있다가 장내 전광판에 생중계됐다.

두 사람은 카메라에 잡히자마자 황급히 얼굴을 가리면서 주저앉았고,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은 "괜찮냐?"고 물으며 "둘은 불륜을 저지르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수줍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면이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면서 두 사람의 신원과 함께 바이런은 결혼한 아내가 따로 있다는 점까지 드러났다.

그의 아내 메건 케리건 바이런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이름을 '메건 케리건 바이런'에서 남편 성을 뺀 '메건 케리건'으로 변경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해 이혼 가능성마저 언급됐다.

캐벗은 전 남편과 지난 2022년 이혼했으며, 재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바이런의 아내를 향해 "이혼 전문 변호사를 불러라", "위자료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스트로노머는 2022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민간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최근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고, 현재 기업가치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