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직장에서 유독 성과가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일정을 구성했기에 이토록 탁월하게 결과를 냈는지, 무엇이 그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지 궁금하지만 막상 따라 하려 하면 막막하기 일쑤다.

신간 '마이크로스킬'은 이런 실질적 고민에 답하는 책이다. 하버드 의대 응급의학과 조교수 아다이라 랜드리와 앨라배마대 의대 리사 E. 루이스 교수가 함께 집필했다.


저자들은 수많은 위기 상황이 벌어지는 응급실에서 수십 년간 환자를 돌보고 신입 의사를 지도하며,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관찰해왔다.

이들은 성공이 특별한 자질이나 천부적 재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고 구체적인 행동 습관'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하며 '마이크로스킬'을 제시했다.

책은 행동 스킬 총 89가지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 '목적 있는 회의를 여는 요령',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법'처럼 실질적 사례와 함께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스킬은 자기 돌봄, 업무 효율, 의사소통 등 10개 영역에 걸쳐 정리돼 있으며, 누구나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복잡하고 방대한 문제일수록 쪼개서 해결하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누군가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라면 '비언어적 소통으로 공간을 열어주는 방법', '말을 요약하며 다른 의견을 환영하는 제스처' 등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법을 안내한다.

'마이크로스킬'은 복잡한 문제 앞에서 주저하는 이들에게, 한 발 한 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행동을 제시하는 책이다. 열정과 끈기만으로는 버거운 시대, 디테일한 행동 습관이 진정한 역량이 된다.

△ 마이크로스킬/ 아다이라 랜드리·리사 E. 루이스 씀/ 김경영·이정미 옮김/ 푸른숲/ 2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