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베테랑 김재호(43)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재호는 28일 경기 광주시 강남 300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는 이태훈(캐나다), 박상현, 이정환, 김태훈(이상 6언더파 64타) 등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첫날을 시작했다.
프로야구 원로인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육성팀 감독의 아들인 김재호는 2008년 KPGA투어에 데뷔해 이 대회 전까지 204개 대회를 치렀지만 아직 우승이 한 번도 없다.
2012년 두 차례, 2019년 한 차례 준우승을 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는데, 데뷔 18년 차에 20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재호는 경기 후 "오늘은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면서 "티샷이 왼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일부러 오른쪽을 겨냥했는데 계산대로 잘 맞았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된 적이 없었다"면서 "욕심을 최대한 비우고 현명하게 전략을 짜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옥태훈은 4언더파 66타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동민은 2언더파 68타 공동 3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