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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와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이 이뤄줬다. 외교부는 주애틀란타총영사관과 함께 현지 대응반을 구성해 국민 보호와 추가 피해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기중 주미국대사관 총영사는 지난 5일 오전(현지 시각) 조지아에 도착해 대응반을 꾸리고 직접 공장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응반은 관련 기업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조지아에 진출한 다른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열어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현지 수사기관과 함께 사법 수색 영장을 집행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에 대한 형사 수사의 일환이다.
외교부와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사실을 종합하면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국인은 300명 수준으로 40~50명이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고 나머지는 건설사 및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구금 중인 인원 중 현대차 임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체포된 475명은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며 "일부는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했지만 취업은 금지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비자가 있었지만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장대책반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업과 긴급회의를 여는 한편 유사 상황을 막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다른 기업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