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023년 9월23일 무등산 서석대 일원에서 열린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개통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왕봉으로 오르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0월9일 무등산 정상부를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올해 처음으로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와 내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50년 넘게 통제돼 왔다. 2011년부터 시작된 특별 개방행사는 올해까지 누적 26회이며 총 48만7000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상시 개방된 인왕봉과는 별개로 무등산 정상 경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개방 코스는 서석대 인근 주상절리에서 시작해 군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과 그 주변 경치를 관람하는 구간으로 오전 9시~오후 4시 진행된다.


출입 시 신분증을 반드시 소지해야 하며 외국인의 입장은 군사보안상 제한된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근배 전남대 총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바람개비 퍼포먼스를 펼치며 AI센터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담는다.

광주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로와 취약 지점에 질서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119구급대와 헬기 대기 체계를 가동한다.

또 북구청과 동구청, 경찰서 등과 협력해 주요 혼잡구간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며 시내버스 1187번·1187-1번 노선을 증회 운행해 교통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정현윤 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정상 개방은 무등산이 세계적 명산임을 알리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정상 개방일에 탐방객들의 안전한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