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별쿵캠핑장에서 단풍 아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날씨가 선선해지며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연은 색동옷으로 갈아입을 예정이다. 울긋불긋 단풍 사이로 텐트를 치면 가을의 정취가 온몸으로 스민다. 아침엔 단풍 아래 커피를 마시고 저녁엔 가을 하늘의 환한 별을 즐길 수 있다. 가슴 설레는 계절을 느끼러 이번 가을에 야영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전국 캠핑 야영지 4곳과 주변 여행지를 소개한다.

설악산의 단풍을 품은 설악동 야영장

설악동야영장의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설악산의 흰 암석들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은 감동을 선사한다. 설악동야영장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유일한 야영장으로 설악의 가을을 맛볼 수 있다. 야영장은 설악산 입구에서 5km 떨어진 설악동에 자리잡고 있다. 약 11만 5700㎡(3만5000평)에 300여동의 텐트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설악동야영장 이용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야영장 곳곳에 취사장이 설치돼 있어 어느 블록에 자리를 잡아도 불편하지 않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설악동야영장의 최고 장점은 산과 바다를 두루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설악산의 가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야영장에서 5km 거리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면 단풍을 비롯해 울산바위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권금성 만물상 뒤로 공룡능선, 1275봉, 나한봉 등 설악의 화려한 능선들이 펼쳐진다.

DMZ 관광과 글램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평화누리캠핑장

평화누리캠핑장 근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 시설과 DMZ 관광코스들이 인접해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DMZ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민통선 인접 캠핑장이다. 임진각 관광지 내에 자리 잡아 판문점, 제3땅굴, 도라전망대, 임진각 독개다리, 캠프그리브스, 임진각평화곤돌라,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인근에 다양한 DMZ 관광자원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평화누리캠핑장은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의 캠핑장으로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타프·쉘터존부터 초보 캠퍼를 위한 카라반·글램핑, 당일치기 워크숍이나 소규모 모임이 가능한 캠프닉라운지까지 다양한 테마의 캠핑존을 운영하고 있다. 캠핑장 도보 10분 거리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누리성 모험마을과 야간 미디어쇼가 펼쳐지는 수풀누리도 마련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친화적인 콘텐츠가 풍부해 캠핑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넓은 부지와 다양한 시설로 초보 캠퍼부터 마니아층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다.

밤하늘 가득 은하수가 펼쳐지는 황매산별쿵캠핑장

황매산 캠핑장에서는 드넓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CNN 한국 관광 50선에 선정돼 가을 억새와 별을 보기 좋다. 밤하늘 가득 펼쳐지는 은하수를 기대해도 좋다. 황매산별쿵캠핑장은 합천군 황매산 해발 85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캠핑장이다.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드넓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가을이면 은빛 억새로 옷을 갈아입는 오토캠핑장이다. 황매산 캠핑장은 7개의 사이트가 있으며 자기 스타일에 맞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 아늑한 숲속의 사이트, 단풍 아래 놓인 데크 사이트,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트리하우스 등이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바람의 파이터', '전우치', '각시탈'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인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있다. 신라시대 역사를 간직한 해인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합천 8경이 있어 근처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뻥 뚫린 바다가 보이는 고사포 야영장

고사포 야영장에서 변산반도의 뻥 뚫린 바다 조망과 함께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고사포 해수욕장 내에 위치해 있고 울창한 송림 덕에 야영지로서 적격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어 국립공원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예약야 한다. 자동차야영지 67동(35㎡), 무장애 2동(56㎡), 하우스 10동(약 14㎡)으로 구성됐고 영지 형태는 데크, 목구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샤워실, 개수대, 매점, 화로대, 전기,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하우스에서는 침구세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변산 마실길 2코스와 이어져 변산반도의 뻥 뚫린 바다 조망과 함께 야영을 즐길 수 있어 캠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