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캐나다 수출을 본격화하며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섰다.
하동군은 23일 오전 슬로푸드 농업회사법인에서 캐나다 밴쿠버 수출을 위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승철 하동군수를 비롯해 신영희 슬로푸드 대표,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선적 물량에는 정성드리 재첩국, 하동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고추장·된장, 슬로푸드의 배즙과 매실액기스 등 하동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이 다수 포함됐으며 총 수출 규모는 5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이번 수출은 기존의 캐나다향 하동쌀 100톤 실적을 바탕으로 가공식품 등 신규 품목을 추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동군은 이를 통해 단순 원물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으로 영역을 확장,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동군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미국 중심의 고관세 구조에서 벗어나 캐나다 밴쿠버와 앨버타주 등 한인 밀집 지역을 새로운 거점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전역에 걸친 지속 가능한 수출망을 구축하고 수출 품목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수출 물량은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및 앨버타 주요 지역의 H-MART 9개 매장에서 열리는 '하동 농특산물 판촉전'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동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안정적 수출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캐나다 수출은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미국의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북미 시장 다변화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하동 농특산물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적·물류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