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아마존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인 1800명 입사 시도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 아마존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인 1800명 입사 시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슈미트 아마존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지난 18일 링크드인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이 "전 세계 기업, 특히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원격 IT 일자리를 확보하려 시도했다"며 "이들은 급여를 받고 그 급여를 (북한) 정권 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1800명 이상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입사를 차단했다"며 "올해는 분기별로 북한 관련 지원 건수가 27%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북한인들이 해킹으로 링크드인의 휴면 계정을 탈취해 인증을 획득하고 계정 접근 권한을 대가로 금전을 받고 있으며 종종 '노트북 농장' 운영자와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농장은 북한 IT 인력들이 미국 기업에 위장 취업해 원격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든 불법 작업장을 뜻한다.

슈미트는 북한 근로자 특징으로 학력이 계속 바뀌거나 실제 학교 정보와 맞지 않는 학력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잘못된 형식인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업계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