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P(베네핏스트리트파트너스)-알센트라가 2026년 글로벌 대체 크레딧 시장에 대해 사모대출 선호도가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BSP에 따르면 최근 세계 금융시장에서 사모 대출을 포함한 대체 크레딧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대체투자시장 분석 기관 프레퀸(Preqin)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 대출 자산의 운용 규모(AUM)는 2023년 말 기준 약 1조500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9.88% 성장해 2조6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BSP 매니징 디렉터는 "2026년 거시경제 안정과 금리 하락 전망은 투자적격등급 미만 크레딧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거시경제가 악화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돌출이 잠재적으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기관 투자자 역시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모 대출 투자를 늘리고 있고 국내 증권사도 글로벌 운용사와 손잡고 고액 자산가 대상 글로벌 사모 대출 재간접 펀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이 대체 크레딧 자산 전반에 있어 긍정적인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도 이런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디렉터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투자자들이 수익을 추구했다"면서 "이에 투자적격등급 미만 크레딧 자산 수요도 견조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6년 미국 경제는 재정 완화 기조와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인한 안정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에 사모 대출 또한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 구성 집단 대출) 역시 2025년 CLO(대출담보부증권) 발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 나타난다고도 했다.
리스크에 대해서는 미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판단 오류와 거시경제 약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들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잘못된 정책 판단을 한다면 거시경제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그는 "다만 시장은 차기 연준 후보와 정책 기조를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향후 금리 정책도 조정 여지가 있는 만큼 크지는 않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김정민 디렉터는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된다면 거시경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는 2025년에도 주요 변수로 들었던 만큼 시장도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BSP-알센트라는 글로벌 사모신용 플랫폼으로 820억달러(약 121조3411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직접 대출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부동산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맞춤형 신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