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린 'SEDEX 2025' 전시장 모습. /사진=지선우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력배출 계수 갱신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 평균으로 단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협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개편은 반도체를 비롯한 다소비 산업의 탄소배출량 산정 및 공시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라며 "국가 전원믹스 개선성과를 기업에 신속히 반영해 글로벌 기후규제 대응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같이 적었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 18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를 거쳐 2023년도 전력배출계수를 확정·공표했다. 이번 조치로 전력배출계수는 기존 3년 평균값에서 매년 1년 평균값으로 산정·공개된다.

협회는 "반도체 산업은 초미세 공정 개발과 AI·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3년 평균 방식은 국가 전원믹스의 저탄소화 추세를 즉각적으로 기업 공시에 반영하지 못해 실제 배출량보다 과다하게 산정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전력배출 계수개편은 이러한 왜곡을 바로잡아 기후공시 및 ESG 보고서 등 국제 규제대응 과정에서 반도체 기업의 추가적인 설명 부담을 경감시키고, 불필요한 감축 비용을 절감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가 전력배출계수 목표를 중장기적으로 관리·공표한다면 기업의 탄소감축 전략 수립에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핵심 정책 수단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협회도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