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안 조감도/사진=머니S DB.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안 조감도/사진=머니S DB.

광주시가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정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로 의견을 모은 날 광주상인들은 신세계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반발했다.

광주시는 지난 30일 오후 청사 3층 소회의실에서 2023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광주신세계가 제시한 도시관리 계획 입안 여부를 심의한 끝에 조건부 동의로 결론지었다.


광주시가 제시한 조건은 8가지로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 활용 방안 제시 ▲전기차 충전시설 및 주차장 추가 확보 ▲남서측 진출입 가능 조정(일방 통행을 양방향 통행 가능토록 계획·양측 보도 설치로 공공보행 환경 개선) ▲지하차도 설치 뒤 기부채납 ▲소로 선형 변경에 따른 보행환경개선(입체적 공공보행통로 설치) ▲기존 보행육교 철거 ▲응급·화재 등 비상차량 동선 고려한 도로 확장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이다.

광주신세계가 이 같은 조건을 이행하면 다음 절차로 지구단위계획수립, 광주시 관계 부서 의견 검토, 주민 의견 수렴,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 고시, 건축 인허가 단계 속 교통영향평가·건축경관위원회 심의, 대규모 점포 허가·등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지막 단계인 대규모 점포 등록까지는 최소 1년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신세계 지구단위 게획을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사진=광주산인대책위 제공.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신세계 지구단위 게획을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사진=광주산인대책위 제공.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안이 첫 관문을 넘었지만, 광주상인들은 대기업에 특혜를 준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직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는 광주신세계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도로 83m를 사업부지로 편입하겠다'는 광주신세계의 변경계획은 금호월드 방문 고객차량의 입출입을 방훼하고 영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공정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광천동과 인근 교통체증의 진원지인 광주신세계가 4배나 확장된다면 도심의 교통량과 교통혼잡은 그 이상으로 늘어난다. 인근에 복합쇼핑몰까지 들어선다면 역대 최악의 교통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