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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장수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0년 전 추억을 살린 클래식 서버 도입 후 일일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2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 클래식 서버는 2004년 유저들의 전성기였던 환경을 구현한 특화서버다. 말 그대로 2004년 리니지2를 그대로 복원하되 2014년 트렌드에 맞게 일부 커스터마이징했다. 클래식 서버에는 마을부터 아이템의 외형, 강화시스템, 직업군까지 초창기 ‘리니지2’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11년 전 당시 활발한 게임 내 혈맹 전쟁과 바츠해방전쟁이 진행될 정도로 리니지2는 최고 전성기였다. 본격적인 3D온라인게임 시대를 열었던 주인공으로, ‘MMORPG 대작’이라는 이름이 아직까지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 1~2년 전부터는 게임 게시판과 유저 간담회에서 “전성기 당시 리니지2가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 등의 의견이 쇄도했고 엔씨소프트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개발팀은 34개 직업군으로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고, 삭제된 리니지2의 초기 아이템과 스킬을 복원했다. 장비종류도 18개에서 12개로 줄이고 강화의 실패, 성공 여부도 초기 버전으로 복원시켰다. 커뮤니티가 강했던 옛 리니지2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85레벨까지 레벨대별 랜드마크 사냥터를 마련하고, 월드채팅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트렌드인 성장 위주의 인던시스템은 과감히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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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했던 것은 서버 1대(말하는 섬)의 운영이었지만, 서버 오픈 후 30분 만에 동시접속자수 7000명을 달성하면서 서버 6대(글루디오, 기란, 아덴, 엘프, 다크엘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이 과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리니지2 클래식 서버의 성과는 놀랍다. 클래식 서버 오픈 이후 신규 이용자 18%, 기존 이용자 32%, 복귀 이용자 50%가 증가했다. 또 일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43.3% 늘었고, 일 접속 계정수 역시 39.8% 올랐다. 클래식 서버 오픈 12일 만에 PC방 인기 게임순위 10위 재진입에도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단계적으로 클래식 서버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 4분기 클래식 서버 2.0 업데이트를 단행, 최고레벨을 현재 75에서 80레벨로 확장하고 A그레이드의 최상위 아이템 및 3차 전직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 1분기에는 3.0 콘텐츠를 통해 S그레이드 아이템, 신규 클래스 카마엘 추가 등으로 온라인 게임의 복고 열풍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