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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6일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기습 방문했다가 쫓겨났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 과정을 찍은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거칠게 항의 중이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의해 제명처분을 받은 류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 거구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기습 방문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와 당원들의 반발로 끌려나올 수밖에 없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기습방문 전 방문 이유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종의 선전포고를 하고 기습방문을 벌인 셈이다.
그는 오늘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면서 자신 몰래 윤리위를 열려고 했던 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최고위원이니 당연히 신년인사회에 가야 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꼭 물어볼 게 있다면서 방문이유를 열거했다.
▲재심청구를 했는데 왜 윤리위를 열지 않는지 ▲자신은 여전히 최고위원인데 주 1회 이상 열게 되어있는 최고위원 회의를 열지 않아 자신의 참석을 막는지 ▲홍 대표가 이번에 대구 북구 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했는데 당협위원장을 하려면 당대표를 그만두라고 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의 큰집이 되려면 더 이상 홍 대표가 얼굴마담을 해서는 안된다는 세간의 여론을 꼭 전달하고 싶어서 ▲자신에 대한 성희롱적인 발언을 정식으로 사과받기 위해 등이다.
이어 홍 대표가 대구만 가면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모 신문의 기사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고 비꼬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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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
마지막으로 홍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으면서 자신을 피한 것처럼 신년인사회에서 일부러 자신을 피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설마, 못 들어오게 힘으로 막진 않겠지요?”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신년인사회장에 나타난 류 전 최고위원은 그 ‘설마’에게 발목을 잡혔다.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당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끌려나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