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랜 침묵을 깨고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이를 통해 추 장관이 아들의 군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국민의힘은 입장문이 향후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우리가 묻는 법의 문제다.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추 장관이 해명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아들과 장애가 있는 남편 등을 언급하는 등 가족사를 꺼내자 본질을 흐린다고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달 확산된 수사 관련 논란에 대해 추 장관이 입장을 밝힌 점도 비판했다. 아들의 군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추 장관이 보고를 받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을 일축하는 글을 올렸다.


배 대변인은 "장관님은 이 건 수사에 대해 보고를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셨는지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에 쓰셨다"며 "수사 관계자들도 이 페이스북 내용을 보거나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고 말하며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배현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추 장관의 입장문이 "신파소설"이라며 맹비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공식 반응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