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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번 수사를 ‘정치 행위’로 분류하며 비판하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검찰총장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가 아니며 검찰 역시 정당이 아니다”라며 “검찰총장은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의 생각을 알고 싶으면 말이 아닌 발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월성 1호기 수사 관련, 국민의힘 고발장이 향한 곳과 윤석열 총장의 발이 찾은 곳은 모두 같은 곳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이제 정부 정책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특히 “야당이 대전지검에 고발한 지 2주 만에 윤 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전격수사가 이뤄진 점도 의심을 부를 만하다”며 “야당과 일부 정치 검찰이 짜고 정부를 공격한다고는 믿고 싶지 않지만 혹시라도 그런 의도가 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검찰 비판이 도넘은 검찰 흔들기라고 반발한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의혹이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임무이거늘 그것이 대선 공약이면 어떻고 정권의 핵심 정책이면 또 어떤가”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당부를 여당 대표가 이렇게 곡해해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 역시 멈추지 않고 또 검찰을 흔들어 댔다. 이번엔 검찰의 특수활동비 집행이 거슬린 모양”이라면서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며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 놓고는 바로 조사 지시를 내렸으니 그 의도가 얼마나 감정적인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관과 총장 사이의 갈등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여권 전체가 검찰과 맞서는 모양새가 됐다”며 “도를 넘은 검찰 흔들기에 국민들만 지쳐간다”고 주장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찰의 수사 대상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이 아닌 산자부와 공기업들이 관여돼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관련 문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범죄행위”라며 “더 이상 검찰 수사를 흔들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